'피아노·바이올린 스타' 총출동…여름의 시작엔 클래식이 흐른다

입력 2023-06-12 18:34   수정 2023-06-13 00:40


무더위와 긴 장마 등 변덕스러운 날씨가 예고된 올여름. 클래식 공연장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를 예정이다. 국내외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클래식 스타’들의 공연이 잇따라 펼쳐지기 때문이다. 이번달에는 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와 피아니스트들이 나서 고전 및 낭만시대 레퍼토리를 들려준다.

서울 세종문화회관이 이달 14~17일 선보이는 ‘2023 세종 체임버 시리즈’에서는 피아니스트 4인이 활약한다. 이 시리즈 공연은 2015년부터 이어온 세종문화회관의 클래식 기획 공연이다. 올해는 ‘고전주의 시대의 피아노 음악’을 주제로 한다. 롱티보 국제 콩쿠르 1위 수상자인 이혁을 시작으로, 처음으로 내한하는 스페인 피아니스트 마르틴 가르시아 가르시아, 부조니 콩쿠르 우승과 함께 4개의 특별상 등 5관왕을 차지한 박재홍, 원조 ‘콩쿠르 여제(女帝)’ 백혜선이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등의 고전주의 피아노 레퍼토리를 들려준다.

오는 19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는 ‘젊은 거장’으로 꼽히는 라하브 샤니(34)와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의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샤니가 이끄는 로테르담필은 이번 내한 공연에서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 ‘비창’과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려준다. 샤니는 네덜란드 명문 악단 로테르담 필하모닉의 역대 최연소 상임지휘자로 발탁돼 화제를 모은 인물. 2018년 로테르담필 상임지휘자로 지명될 당시 그의 나이는 불과 27세였다.

김봄소리는 ‘콩쿠르 여신’이자 ‘도이치그라모폰(DG)의 스타’다. 그는 뮌헨 ARD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등 세계 명문 콩쿠르에서 잇달아 입상했다. 2021년 국제적 권위의 클래식 음반사인 도이치그라모폰(DG)과 전속 계약을 맺었다. 2019년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와 함께 발표한 듀오 앨범은 프레데리크 뮤직 어워드에서 ‘최고의 해외 폴란드 음반상’을 받기도 했다. 뉴욕필하모닉, 모스크바 심포니 등 해외 유수 악단과 협연하며 세계 무대를 휩쓸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계 미국인 바이올리니스트 랜들 구스비도 20일과 22일 각각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의전당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내한 공연을 연다. 한국인 어머니와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그가 한국 관객을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구스비는 2020년 스물넷의 나이로 세계적 권위의 클래식 레이블 데카와 전속 계약을 맺으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그는 ‘바이올린 거장’ 이츠하크 펄만을 사사하고, 줄리어드음대에서 전액 장학금을 받은 수재이기도 하다.

‘베토벤 거장’ 루돌프 부흐빈더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도 기대되는 공연으로 꼽힌다. 그는 오는 6월 28일부터 7월 9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 총 7회에 걸쳐 32곡의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는 ‘피아노 레퍼토리의 신약 성서’로 불릴 만큼 중요한 작품이다. 베토벤 해석의 교과서로 불리는 부흐빈더의 ‘베피소’(베토벤 피아노 소나타)는 청중의 기대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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